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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문화예술교육센터 인력양성사업1기 참가후기 _여호영 편집이사((주)지아이에스 부회장)

2012-08-01 12:58:03
관리자

 

2012 경북문화예술교육센터 인력양성사업1기 입문과정 참가 후기


 

                                                                           호영
                                                                       
 ㈜지아이에스 부회장



 

후배 최영익 영화부문 문화예술강사로부터 좋은 프로그램이 있으니 응모해보라는 연락을 받고 바로 경북문화교육센터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프로그램의 개요를 열심히 파악했다. 스토리텔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창의력을 발현하는 워크샵으로 이해한다. 산새소리, 바람소리, 나무가 소화하면서 내는 소리, 개울물 흐르는 소리 등을 이용해 치유 공간을 조성하려고 15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 테라피(therapy) 테마 파크를 위해 스토리 텔링이 필요하다.

 

융합이 중요한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에 일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이러한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질 이유가 충분히 있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과거의 업적을 숨김없이 참가신청서에 게재했다. 경회루에 대한 에세이를 동봉하여 보냈다.  프로그램에 참가가 확정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매우 기뻤다.

 

우리나라의 발전은 모든 분야에서 균형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는 않았다. 현찰(현금)을 지원하는 복지는 여러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를 매개로 하는 복지는 점차 안정적으로 착근하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체들의 사명감과 노하우가 서비스의 품질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문화예술교육 전문인력들에게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학습자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 지역적 특성, 연령별 특성, 직업별 특성 등이 문화예술교육의 창의성을 요구한다. 교육전문가, 지역사회 프로그램 조직전문가, 현장 실천가 등이 전문분야별로 양성되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2012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인력양성가업1기 입문과정은 시의적절한 프로그림이다. 안동시에 소재한 안동김씨 태장재사 이상루에서 20127 24일부터 26일까지 23일간 25명의 참가자와 프로그램 진행 강사와 스탶진 10여명 등 총 35명이 한마음으로 즐겁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의 캐취프레이저는 마음밭경작하여 거듭나라 파고들고 상상하라! 문화예술교육입문자들이여이다.

 

교육생 25명중 11명은 센터가 시행한 다른 프로그램에 이미 참가한 적이 있었고 14명은 이번 프로그램에 처음참가하였다. 문화예술분야의 대학을 졸업한 연극강사, 애니메이션 강사, 공예예술 강사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참가자들의 연령은 평균 30대 후반으로 20년 정도의 폭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장소의 상징성.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249번지에 소재한 안동김씨 태장재사 이상루는 경북지방민속물 제26호로 보존하고 있다. 이상루는 250년 전에 현재의 장소로 이축하였다. 불볕 더위였지만 이상루의 마루 위에는 한낮 땡볕임에도 불구하고 선선한 바람이 송림으로부터 계속 불어 왔다. 이상루 대들보의 400년 된 적송들의 나무결은 목조조각품을 보는듯하다. 안동 태장재사(太庄齋舍) 이상루(履霜樓)는 안동김씨의 시조묘소에 있으며 일년에 한번씩 추제(秋祭)때에 전국각지에서 오는 종손들이 종사를 논의하고 음복을 하고 하루 밤 묵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마당은 장방형으로 되어 있다. 여름 햇빛에 의해 공기가 덥혀지면 대류작용으로 공기가 위로 올라가게 된다. 그 빈 공간에 솔 나무 숲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이상루의 문을 통해 들어오도록 했다. 찬 공기가 이상루에 당도했을 때 좀더 속력을 잃지 않고 마당까지 직진하게 하려고 선조들은 지혜를 남겨 놓았다. 공기가 들어와야 할 문만 열어 놓도록 하고 그 이외의 곳은 모두 막아 놓게 했다. 이상루 마루 바닥 아래의 모든 곳은 판재로 막혀 있다. 또한 이상루의 마당 쪽은 문을 만들지 않았다. 그곳은 모두다 열려 있다. 결국 이상루의 찬공기는 문을 통과하면서 베루노이 정리(동일한 유체가 흐르다가 단면이 좁아지면 속도를 높인다) 대로 빠른 속도로 이상루의 마루를 통과하게 만들어 놓았다.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도 같은 원리로 찬(신선한) 공기가 대장경판을 이까가 끼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국민문화예술 서비스의 현장 지도자들.

우리나라는 역사와 함께 성장하면서도 또 그만큼 역사와 함께 훼손되고 왜곡되어 왔다. 성장과 훼손의 반복 속에 지금도 상당한 갈등구조 속에 놓여 있다. 인문학에 바탕을 두고 미학적 원리를  쫒는 창의적 문화예술 서비스가 요구된다.

 

한때는 정보기술의 시대라고 하나 이는 너무 지엽적인 표현일 뿐이다. 또한 그로 인해 사회를 오도한 잘못된 지향성은 상당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현재는 감히 문화예술이 큰 가치를 이루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창의적 문화예술 서비스가 한국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문화예술 교육과 조직, 현장 활동 등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시대정신과 사명감, 또 창의력 들을 필요로 한다.   

                                           

이강은 경북대 노어노문학과 교수의 인문학과 문화역량에서 여섯 개의 반지를 분류하였다. 인식적 반성과 지향, 가치적 반성과 지향, 실천 개조적 반성과 지향, 소통적 반성과 지향, 유회적 반성과 지향, 반성 지향적(거듭된) 반성과 지향이다. 인간 행위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준다. 여섯 가지의 반지들이 개별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 상호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문화예술이 여섯 개의 반지를 극대화하여 활성화 시키는 매체다. 문화예술은 절대적 반지이다.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김상호 교수의 미디어를 이해하고 미디어와 놀기에서 미디어를 다시 한번 이해하게 했다. 활자미디어 그 다음의 영상미디어의 패러다임을 실감나게 요약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자란 세대와 영상미디어로 자란 세대의 사람이 다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를 쿨(cool media) (hot media)으로 구분한다. 쿨 미디어는 미디어 소비자에게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백남준 선생의 달은 인류최초의 미디어다.’도 감명 깊다.

 

한국문화의집 협회 민병은 선생의 지속발전가능성 프로그램의 성공사례발표가 있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는 참여자들간의 관계 맺음에 있다. 적자생존! 쓰는 사람만이 생존한다. 써 보지 않으면 생각이 정리가 안 된다.” 시인 기형도 기념사업의 성공사례도 감명 깊다. 성공적인 사업은 예산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남인숙 교수의 미학강의가 있었다. 숭고의 시대에 무능을 철저하게 인식시켜 주고 또 그것을 포착하는 능력 즉 감수성을 중요시하는 시대 임을 강조하였다.

 

신동호 인문사회연구소장의 인문학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예술교육 방향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인류문화역사를 개관해 주면서 지난 사진 몇 개를 보여줬다. 나룻배로 60여 명이 강 건너기, , 낙동강 교량이 6.25때 폭격으로 제구실을 못할 때 학생들이 등하교를 나룻배로 했다. 그 모습이 지금의 풍요와 오버랩핑 된다.

 

희추(喜追), 봄날 어느 날 동네부인들이 꽃이 드려진 한복을 입고 빙글빙글 돌면서 춤을 추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그때 남정네들은 솥을 걸고 닭백숙을 곰이고 있었을까? 전통과 지역문화의 보존 발전 특히 방언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계기가 되었다.

 

창평슬로시티협력사업단 우일아트 김영현 대표의 성공사례는 특히 감명 깊었다. 시골 할머니들을 살맛 나게 만들어 놓았다. 동해시의 시화는 매화. 동해시의 관문인 톨게이트 근방에 세계에서 제일 큰 매화 병풍 그림을 할머니들에게 그리게 한 것이다.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지역 할머니들은 그들의 낙관을 그림에 남기게 했다. 할머니들은 외지에서 그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는다.

 

달팽이 학당 사례는 한국형 복지 프로그램의 성공을 알리고 있다. 100세 가까이 된 노파가 일당이 뭐냐 강사료지하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할머니의 자신감과 자존심의 완성을 보는 듯하다.

가볍게 다뤄질 만한 사람 은 없다. 기능예술이 아닌 존재감을 높여주는 계기의 예술활동 제공 등 이 가장 아름다운 한국형 복지가 아닌가? ‘당신(국민 모두)은 예술가입니다를 증명해 주는 상호작용 색종이를 이용한 워크숍은 참석자 모두를 집중 열광 시켰다.

 

6.25때 초등학교의 두 형제가 부모 없이 생존에 성공했다. 어머니가 돌아 가시기 전에 산에서 나는 모든 것에 대해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가르쳤다. 그 형제는 산만 보면 밥상이 앞에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이 두 형제는 음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형은 정년, 아우는 정년 직전에 있다. 산에서의 생존법도 좋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될 수 없을까?

 

누구나 생산활동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문화예술분야는 창의적인 활동이어야 생산활동으로서 빛이 난다. 콘텍스트가 매번 다르니까 창의가 매번 필요하다. 만약에 창의가 매번 필요하지 않다면 문화예술강사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수료 전 날 저녁 막걸리와 함께한 토론회가 너무 진지했었다. 새벽 2시까지 계속되었다. 소조별로 앉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문화예술분야의 대학이 변해야 한다. 취업자수와 취업률 때문에 항상 새로 졸업하는 학생을 강사로 추천한다는 것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지속발전가능성의 일자를 늘려야지 그때그때 취업자수 관리는 전체를 왜곡하는 것이다.

 

소조 활동을 통해 그간 배우고 느낀 것을 총망라하여 하나의 기획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안 발표를 가졌다. 학생과 부모간의 소통 원활화 프로그램, 화회탈 찾기 놀이 등이 제안되었다. 마지막으로 각자의 수료 소감을 발표했다.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인문학적 이며 미학적 이어야 한다. 학습자 욕구중심, 자발성, 참여성을 돋구도록 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을 지녀야 하며 지역성과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 수료증은 어느 졸업장보다도 값지다.

 

참가자들과 가벼운 인사로 헤어짐을 신고하고는 안동 터미널로 간다. 이상루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의성 김씨 학봉 종택이 있다. 안동의 택시기사가 이상루 가자고 수첩에 쓴 글을 보여줬는데도 고집을 세우면서 그기가 여기라 하면서 내려놓고 줄행랑 치듯이 없어졌다. 한여름 땡볕에 동서남북도 어슴푸레한데 이상루까지 걸어가야 한다니 너무나 화가 났다. 잘못 내린 곳의 원 주인은 400여 년 전의 동인 김성일이다. 선조에게 왜란은 안 일어나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허위보고를 한 인물이다. 지역 속 여러 주민들의 협조와 무관심 속에 이상루에 어렵게 도착 했다. 다른 참가자도 찾아 오는데 역시 힘들었다고 한다. 처음 프로그램 장소로 찾아가는 모습을 그려 본다. 학봉 종택을 옆으로 하고 안동 터미널로 가고 있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만남의 인연에 경의를 전하며 건승 있으시길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