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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음악 산책 -김진흥 IPAK 자문위원

2011-05-30 16:51:47
관리자

“클래식음악 산책”

김 진 흥

(IPAK 자문위원)


클래식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산책하면서 엮어볼까 합니다.




[클래식음악 감상법]

 


클래식 음악의 세계는 마치 신비한 베일에 싸여 있는 듯 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낯선 언어와 기이한 부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고전음악 감상을 위해서는 작품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감상하려는 곡의 구성이나 주제, 악곡의 형식과 내용을 알 수 있어야 하고, 작가의 양식과 의도 그리고 연주자의 특성 등을 알면 더욱 좋다. 이러한 예비지식이 없을 경우에는 악기의 음색이나, 악기들의 연계방식 등에 주의하여 경청하면 흥미로운 감상을 할 수 있다.


깊이 있는 음악 감상을 위하여 클래식 팬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봄직한 베토벤의 “Symphony No.5 in C Minor, OP.67” 인 “운명” 교향곡을 예로 하여 심층 분석을 하여 볼까 한다.


클래식 음악사상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처럼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사랑 받는 작품도 드물다. 이 곡은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직접적인 호소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 “운명” 교향곡은 전 악장을 통하여 주제가 나오고 형식이 명료하며, 제 1악장의 경우 Sonata 형식으로 되어 있다. 1악장 첫머리에 “빰빰빰빠~”하고 시작하는 이른바 “운명의 동기”라고 불리는 4마디는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서곡이라 할 수 있다. 베토벤 자신이“운명의 문을 두드린다”는 첫 대목부터 현악기와 클라리넷이 힘차게 제1주제를 연주하는데, 자기주장이 강한 긴장된 성격을 드러낸다.


이 긴장을 위로하듯 제2주제는 유연하고 부드럽게 상응한다. 제시부에 이어 발전부는 제1주제의 리듬을 바탕으로 집요하고 치밀하게 교직 되어 있다. 재현부에 들어서서 악장이 끝날 때까지 제1주제가 갖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끝을 맺는다. 여기에 등장한 소나타 형식에 대하여 부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소나타 형식은 클래식 음악의 중심이 되고, 대표되는 음악 형식으로 고전파 음악시대에 완성되고 발전되어 왔다. 소나타형식의 중심이 되는 것은 두 개의 주제를 바탕으로 3부 구성인 제시부(Exposition), 발전부(Development), 재현부(Recapitulation)로 되어 있는 악곡 구성법이다.


그래서 이 소나타 형식은 교향곡의 제1악장, 협주곡의 제1악장 그리고 오페라의 서곡 등에 자주 쓰이는 형식 등이기도 하다. 한편 소나타는 이와 같은 형식인 동시에 다른 의미의 장르의 이름으로도 쓰인다. 피아노 소나타, 바이올린 소나타처럼 독주 기악곡을 가리키기도 한다.


장르(Genre) 이야기 나온 김에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 형태는 무엇인가를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클래식 음악의 연주 형태로 구분된 장르를 보면 우선 성악(독창, 중창, 합창)과 기악으로 구분하며, 기악곡을 다시 분류하면 독주곡, 실내악(Chamber Music), 협주곡(Concerto), 교향곡(Symphony) 그리고 Opera가 있다.


그래서 실내악, 협주곡, 교향곡, 오페라 등에 간략히 설명을 하여 볼까 한다. 실내악은 2명 이상 9명 이내로 구성하여 연주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은 현악 4중주, 피아노 3중주 등을 들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실내악 유형은 현악 4중주로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악의 특징을 서로 다른 악기들이 이루어내는 섬세한 조화의 묘미가 있다.


다음은 협주곡(Concerto)에 대하여 살펴보면 협주곡은 교향곡과 함께 콘서트에서 잘 연주되는 곡으로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등 독주 악기가 오케스트라와 서로 협주 하면서 서로의 우위를 경쟁하는 곡이다. 협주곡은 보통 “빠름-느림-빠름”의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협주곡에서 갑자기 모든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멈추고 협연자 혼자 연주는 부분이 있다. 협연자가 뛰어난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혼자 연주하는 부분을 “카덴차”라고 한다.


감상하여 봄직한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을 소개하여 보면 Beethoven(Op.61), Mendelssohn(Op.64), Brahms(Op.77), Tchaikovsky(Op.35)의 4명의 작곡가의 작품을 들 수 있다. 바로크 시대의 Vivaldi의 “The Four Seasons (Op.8)”도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교향곡은 앞의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서 언급된 바 있으나, 보충하여 설명하면, 1780년대 작곡가 하이든의 중기부터 1900년대까지 교향곡의 전성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 120년 동안이 교향곡의 전형적인 틀로, 소나타 형식의 급속한 제1악장, 느슨한 가요 형식의 제2악장, 미뉴에트나 스케르초의 제3악장, 론도나 소나타 형식을 골자로 하는 제4악장으로 완성되어 오늘날까지 널리 연주되고 있다. 이 교향곡은 다양한 악기와 합주를 하게 되는데, 그 역할을 Orchestra(관현악)가 맡게 된다.


오케스트라는 18세기 후반의 궁중악단을 중심으로 확립되기 시작하였으며, 그 구성은 2관 편성이 기본 편성이다. 목관 악기인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파고트 등이 각각 2대씩 한 쌍으로 하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4종의 현악기 군과 금관악기, 타악기가 추가되어 편성된다. 2관 편성은 대개 56명으로 구성되며 이것이 확대된 4관 편성도 자주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교향곡으로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운명), 제9번(합창),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미완성),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6번(비창),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주피터), 그리고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5번(신세계) 등을 우선 감상하여 봄직하다.


다음, 오페라(Opera)는 노래를 중심으로 한 극으로써 독창, 합창, 관현악을 사용하고, 발레도 참가하는 규모가 큰 음악극이다. 각본이 있으며, 음악의 비중이 큰 종합무대 예술이다. 독창의 부분을 보통 아름다운 서정적인 가락인Aria(영창)와 언어의 악센트를 이야기 하듯이 부르는 레차타티브로 구분한다. 이탈리아에서 16세기 말에 나타난 음악 연주의 흐름으로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3대 오페라로 Aida(Verdi 작), La Boheme(Puccini 작), Carmen(Bizet 작)을 들 수 있다.

그러면, 이러한 클래식 음악의 여러 장르의 형태나 시대적 배경으로 한 작곡가 등을 고려하여, 자기가 좋아하고 듣고 싶어 하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음악 감상을 잘 할 것인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첫째로 우선 이해가 되던 안 되던 간에 자주 많이 들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기억하고 예측하며 들을 필요가 있다. 음악은 시시각각으로 변할 뿐 아니라 같은 것이 반복될 때가 많으므로 리듬 또는 멜로디를 될 수 있는 대로 방금 들은 것을 기억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으며, 방금 들은 것을 기억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작곡법에 관심을 두어 주제(Theme)가 어떻게 발전되는가를 예측하며 들으면 더욱 좋다.


셋째로 특히 절대 음악에 있어서는 그 곡이 어떤 형식으로 작곡되었는가를 미리 알고들을 것이며, 표제 음악 또는 가곡, 오페라 등에 있어서는 그 곡에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가를 미리 알고들을 필요가 있다. 넷째, 연대순으로 듣되 바흐 등 바로크 시대 이전 음악은 이해가 힘들 것으로 일단 고전파 시대인 하이든부터 시작하여 현대 음악까지 연대순으로 듣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다섯째로는 자기가 좋아하는 한 작곡가의 작품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 또는 특정 연주자의 연주를 전문적으로 들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